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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예능

남자가 사랑할 때 (Man In Love, 2013) 줄거리(결말 O)

by 마스공간 2022.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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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남자가 사랑할 때

개봉 : 2014년 1월 22일

개요 : 드라마

감독 : 한동욱

출연 : 황정민(태일), 한혜진(호정)

 

 

 

사채업자와 수협직원

마흔이 넘도록 결혼한 형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태일(황정민). 동네에서 일수놀이를 하는 친구 두철(정만식)의 밑에서 사채업자로 일하고 있지만, 거칠고 무자비하게 채무자에게 돈을 받아 내지만, 자녀의 학원비라는 말에 약간의 편의를 봐주기도하는 따듯한 면모도 갖추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오랜기간 돈을 갚지 않는 채무자의 돈을 받아오라는 두철의 말에 그 채무자가 있는 병원으로 향하는 태일. 그 곳에서 아버지의 병수발을 들고 있는 호정(한혜진)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동네 수협에서 일하는 호정은 성실했지만, 월급의 대부분이 아버지의 병원비로 들어가는데다 퇴근 후 혼수상태인 아버지를 돌보느라 지친상태였다. 그런 호정에게 아버지의 사채빚을 독촉하는 태일과 무리들. 병원에서 난동을 부리는 탓에 호정을 할 수 없이 신체포기각서까지 쓰게 된다. 태일은 그런 호정이 계속해서 신경쓰이고,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호정이 사는곳, 일하는 곳에 대해 알아간다. 호정이 걱정된 태일은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지만 호정에게는 그저 협박으로 들릴 뿐이다. 하나뿐인 조카에게도, 버스운전을 하는 아버지에게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소리만 치는 태일. 호정에게 한눈에 반했지만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몰라 답답하다. 고민끝에 사장인 두철에게 부탁해 호정이의 아버지가 진 채무를 없던 것으로 하기로하고 호정에게는 자신과 한번씩 만나줄때마다 빚을 조금씩 탕감해주겠다고 말한다.

처음엔 거절했던 호정은 가끔 술이나 먹고, 밥이나 먹으면 된다는 태일의 말에 각서에 사인을 하고 둘의 계약 만남은 시작된다.

 

 

사랑도 오해도 쌓여가는 중

호정의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러 간 둘. 이 상황이 내키지않는 호정은 아무말없이 아무것도 먹지 않고 태일이 먹는 것만 지켜보며 퉁명스러운 태도로 일관한다. 하지만 만남을 이어갈수록, 태일의 좋은면을 알게되고, 우연히 자신의 아버지를 챙기는 모습을 보게 된 이후로 마음이 서서히 열린다. 그렇게 다시 식사를 하러 간 둘. 처음과 달리 호정과 태일은 맛있게 식사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한가로이 걷는 등 여느 연인과 다름없는 만남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두철의 직원들은 태일이 담당하던 시장 닭집 사장님을 찾아가 난동을 부린다.

태일이 닭집 사장님의 채무변제기간을 임의적으로 연장해주었고, 이 소식을 들은 두철이 태일의 동의 없이 직원들을 시켜 난동을 피우게 한 것. 우연히 그 곳을 지나던 태일은 소리를 지르며 직원들을 쫓아내지만, 이 모습을 오해한 호정은 태일에게 다시는 찾아오지말라고 말하며 거리를 둔다. 갑작스레 변한 호정의 태도에 당황한 태일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호정을 잊으려 노력한다. 그러던 중 호정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태일은 장례식장에 찾아간다. 찾아오는 이 하나 없는 장례식장으로 시장사람들을 불른 태일. 태일 덕에 장례식장은 조문 오는 사람들로 가득찼고, 마침 그곳을 방문한 닭집 사장님을 통해 호정은 그동안의 오해를 풀게되며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남자가 사랑할 때

풍족하진 않지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호정과 태일. 작은 치킨집 하나를 열고, 아기도 낳는 소소한 삶을 상상하며 미래를 그려간다. 호정은 태일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태일은 두철을 찾아가 이제 일을 그만 두겠다고 말하고, 마지막으로 자기가 담당하던 채무자들을 만나 돈을 받으러 다닌다. 

그러던 중 갑자기 태일은 갑자기 쓰러진다. 병원에서 조직 검사를 하던 중 몸에서 종양이 발견된다.

그날 밤, 호정은 아버지의 보험금과 자신이 여태껏 모은 돈이 든 통장을 내밀며 이 돈으로 치킨집을 차려서 빨리 돈을 모아 결혼을 하자고 말한다. 하지만 그동안 호정이가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며 힘들었던 시간을 보낸 것을 아는 태일은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말할 수가 없었고, 그저 웃기만 한다. 

태일과 호정은 함께 차릴 치킨집을 알아보러 부동산을 돌아다니지만, 원하는 곳을 계약하기엔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이 턱없이 부족했다. 태일은 호정에게 마지막으로 돈이라도 남기고 떠나야겠다는 생각에 두철을 찾아가 과거 두철이 말한 '큰 사건'에 함께 하기로 한다. 태일은 둘의 전 재산인 3천만원을 두철에게 내밀고, 두철은 큰 돈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믿었던 두철에게 전 재산을 사기당한다. 

그렇게 단골 식당에서 호정과 태일은 다툰 뒤 호정은 식당을 나서고, 태일은 그 자리에 있던 군인들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한다. 그 일을 계기로 수감된 채 호정과의 연락은 끊긴다. 

 

 

결말

2년여의 시간이 흐르고, 태일은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형 집행 정지를 받고 사회로 나온 태일은 두철을 찾아나선다. 번듯한 공장을 운영하며 과거를 청산한 채 잘 살아가고 있는 두철에게 태일은 자신이 시한부 임을 밝히고, 제발 자신의 돈을 돌려달라고 애원한다. 그렇게 돌려받은 돈을 가지고 호정의 집을 찾아간 태일. 그동안의 사정을 알리가 없는 호정은 태일을 매몰차게 몰아세운다. 집으로 돌아간 태일은 치매가 점점 진행되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다.

시한부 인생이 얼마 남지않은 태일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마지막을 맞이하려 떠난다. 떠나는 길 버스안에서 우연히 호정의 소개팅현장을 목격하고 안도와 씁쓸함이 공존하는 마음을 뒤로 한 채 돌아서려던 그때, 태일은 코피를 쏟아내며 쓰러진다. 정신을 차려보니 태일은 병원이었고, 병원비를 결제한 사람이 호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착잡해한다.

모든 것을 알게 된 호정은 둘이 함께 가던 단골식당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태일과 호정은 다시 재회하며 눈물을 흘린다.

태일은 얼마 남지않은 시간을 호정의 간호를 받으며 행복하게 보냈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리뷰

뻔한 스토리에 예상가능한 결말을 가진 영화이지만 그런 그대로 담백함이 담겨있는 영화이다.

특히, 태일역은 황정민 배우가 아니라면 누가 이 역활을 이렇게 훌륭하게 소화할까? 싶었다.

영화나 드라마에 ost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남자가 사랑할 때의 ost 중 하나인 이기찬의 <언젠가 누군가>는 지금 들어도 영화의 내용이 생각나며 마음을 울릴 정도로 영화와 잘 어울렸다.

죽기 전 아버지에게 담담하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으며 라면을 먹는 태일의 모습, 태일이 세상을 떠난 뒤 태일의 아버지가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가며 오열하는 호정의 모습이 이 영화의 베스트 장면!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거나,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진않고, 누가봐도 뻔한 러브스토리의 영화이지만, 뻔해도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내 인생영화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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