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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예능

모가디슈 (Escape from Mogadishu, 2021)

by 마스공간 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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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가디슈

개봉 : 2021년 7월 28일

개요 : 액션, 드라마

감독 : 류승완

출연 : 김윤석(한신성 대사), 조인성(강대진 참사관), 허준호(림용수 대사), 구교환(태준기 참사관)

 

 

 

UN가입을 위하여

1991년 대한민국은 아직 UN에 가입하지 못한 국가였다. 대한민국을 UN 가입국으로 만들기위해선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받아야했다.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있던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이번엔 반드시 UN가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3개월동안 공들여 드디어 잡게 된 소말리아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한신성(김윤석)대사는 한국에 있던 강대진(조인성)참사관을 소말리아로 부른다. 한신성의 부탁으로 강대진은 소말리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을 선물을 한아름 가지고 왔고, 선물을 가지고 대통령과의 약속자리로 향한다.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괴한들에게 타고 있던 차와 선물을 모조리 빼앗기고 만다. 결국 차도 없이 땀을 뻘뻘 흘리며 약속장소에 도착했지만 약속시간에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며 거부하는 소말리아 측. 그리고 그 현장에는 북한측 대사인 림용수(허준호)가 있었다.

알고보니 괴한들도 북한측 참사관 태준기(구교환)의 정보원이었고, 태준기가 시키는대로 차와 선물을 탈취했던 것이다.

대통령 면담을 취소시키자고 큰 일을 벌였다며 못마땅해하는 림용수 대사에게 준기는 재미로 한 일이라며 웃어넘긴다.

모든 사실을 눈치챈 강대진 참사관은 소말리아에 있는 외국기자에게 북한이 소말리아 반군에게 무기를 팔아넘기고 있다는 말을 슬쩍 흘린다. 다음 날 신성과 대진은 소말리아 외무부 장관을 만난다. 장관을 자신들의 편으로 세우기 위해 신성은 북한이 반군들에게 무기거래를 하고 있단 사실을 알리지만 장관은 뇌물만 바랄 뿐 관심이 없다. 

가족과 친인척으로 구성된 소밀리아 정부는 말 그대로 부패한 상태였던 것이다. 터무니없는 요구만 하는 외무부장관을 두고 밖으로 나오는 신성과 대진은 림용수대사와 태준기참사관을 만난다. 서로 티격태격하며 말다툼을 하던 그때 폭발음이 들리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반군의 반란

자그마치 22년이라는 시간동안 독재정치를 하고 있는 소말리아 바레 대통령 정권에 맞선 반군들의 반란이 시작된 것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신성과 강대진은 우선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게되고, 대사관에 있던 직원들과 가족들은 그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기도한다. 그러던 중 밖에서 들려오는 둔탁한 소리. 대사관에서 운전수로 근무하던 솨마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힘을 모아 솨마를 침대에 눕히는 데 솨마가 두르고 있던 스카프에 반군마크가 있는게 아닌가.

반군을 보호하고 있단 사실이 정부에 알려지면 곤란해지지만 그렇다고 함께 일하던 동료를 밖으로 내보낼 수도 없는 상황에 난감해하던 그때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소말리아 경찰이 찾아온다. 경찰은 대사관 수색을 요구했으나 마침 도착한 신성과 대진이 그들을 막아선다. 다행히 경찰은 돌아갔지만, 정신을 차린 솨마는 대사관을 빠져나간 상태였고, 결국 경찰에 의해 죽음을 죽게된다. 

계속해서 심각해지는 반란 속에 소말리아 주재 각 대사관앞으로 팩스가 도착한다. 도착한 팩스는 반군의 장군 아이디드가 보낸 것으로 자신들의 편에 설 것인지, 정부 편에 설 것인지를 선택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각국의 대사관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밖은 이미 반군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가족들만이라도 한국으로 보내려는 마음으로 여행사를 찾아간 신성은 여행사도 문을 닫았을 뿐만아니라 은행, 관공서까지 문을 닫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각 국의 대사관은 소말리아 정부에 협력한다는 이유로 반군세력의 공격대상이 되었고 한국 대사관 역시 제외는 아니었다. 심각성을 느낀 신성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소말리아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소각시키라고 명령한다. 

설상가상으로 통신까지 끊겨 한국정부와의 연락마저 끊긴 상태. 아무런 지원도 받을 수 없음을 깨닫고, 급히 경비병력이라도 지원받고자 대진은 경찰을 찾아간다. 대진은 달러를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소말리아 경찰이 한국 대사관을 지키게 한다. 한편, 북한 대사관은 믿었던 소말리아정보원의 배신으로 식량은 물론 가진 모든 것을 약탈당했다. 

 

 

적과의 동침

살기위해 곧바로 짐을 싸서 북한 대사관을 나서는 북한사람들. 그러나 이미 늦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피신하기란 쉽지않았다. 더이상 갈 곳이 없음을 느낀 림용수 대사는 태준기 참사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한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우여곡절 끝에 남한 대사관에서 하루밤을 지내게 된다. 함께 식량을 나눠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강대진 참사관은 북한측과 남한측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몰래 촬영하고, 방에 숨어 거짓으로 전향서를 작성한다.

이 모든걸 알게된 태준기 참사관과 몸싸움을 벌이지만 이내 양측 대사관들에 의해 잠잠해진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지켜주던 경찰들은 달러를 더 요구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몰래 철수해버린다.

더이상 남한 대사관도 안전하지않기에 이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소말리아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회의끝에 날이 밝는대로 남한측은 이태리 대사관으로, 북한측은 이집트 대사관으로 가서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정한다.

 

 

결말

반군들의 눈을 피해 이른 새벽부터 출발해서 우여곡절 끝에 각각 이태리 대사관과 이집트 대사관에 도착한다.

북한측은 이집트 대사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고, 남한측은 이태리 대사관에서 구조기에 탈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이태리 측은 자국 국민들도 구조기가 모자른 상태인데 자신들과 정식 수교도 맺지않은 북한 사람들까지 도와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다. 이에 고민하던 한신성대사는 사실 그 북한사람들이 모두 남한으로 전향할 생각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함께 구조기에 탑승하기로 결정한다.

구조기에  탑승하기위해선 오후4시까지 이태리 대사관에 도착해야하는 남, 북한 사람들.

반군의 총알을 피해 차를 타고 가기위해서 두꺼운 책과 모래주머니등을 활용하여 좀 더 안전하게 만든다.

이태리 대사관으로 향하던 중 소말리아 경찰들을 신분확인을 요구했고, 항복을 상징하는 흰색 깃발을 올리려다 그만 깃발이 떨어져 막대기만 남았다. 이것을 본 소말리아 측은 총으로 오인하여 이들을 반군이라 생각해서 쫓아낸다.

소말리아 군의 추격에도 이태리 대사관 바로 앞까지 도착한 양측. 그러나 끈질긴 총격끝에 북한의 태준기 참사관이 사망하게 된다. 다음 날, 정부와 반군은 협의끝에 소말리아에 남은 대사관 사람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휴전상태를 갖게되었고, 다함께 구조헬기를 타고 케냐에 도착한다. 이미 공항에는 북한 정부와 남한정부 사람들이 나와있었고 이들은 서로 쳐다보지도 못한 채 헤어지게 된다.

 

리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에 반전이라고 할만한 스토리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입감이 상당했다.

현지 느낌이 물씬나는 영상미도 좋았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 특히 마지막 헤어지는 장면에서 담담한 두배우의 표정이 어찌나 여운이 남던지. 남측, 북측이 등장하는 영화엔 정치적 색깔이나, 억지신파요소가 있기 마련인데 모가디슈에선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 어느 쪽이든 억지로 미화하지않아서 보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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