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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예능

싱크홀 (SINKHOLE, 2021)

by 마스공간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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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싱크홀

개봉 : 2021년 8월 11일

개요 : 드라마

감독 : 김지훈

출연 : 차승원(정만수), 김성균(박동원), 이광수(김승현)

 

 

 

11년만의 이룬 꿈

중소기업 과장으로 일하며 대출을 받아 11년만에 내 집마련에 성공한 동원(김성균).

대출이 반이 넘고, 아파트와 달리 집값이 잘 오르지 않는 작은 빌라이긴하지만 서울에 내 집이 있다는 사실이 마냥 뿌듯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삿날, 밥만 먹고오면 다 끝나있을 줄 알았던 이삿짐 옮기기가  몇시간 째 계속 진행중이었다. 알고보니, 집앞에 세워져있던 차때문에 사다리차가 들어오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던 것이다.

간신히 연락된 차주인 만수(차승원)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쁜 사람이었다. 

같은 빌라 401호에 살고 있는 만수는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다. 아들을 위해 헬스장, 사진관, 대리운전 까지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 가장이지만 아들과의 관계는 그리 좋지 못하고, 동원과 늘 부딪히는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날, 동원의 아들은 재밌는 것을 보여준다고하며 거실 바닥에 구슬을 굴리는데 평평한 바닥에서는 굴러가지않아야할 구슬이 굴러가는 것이 아닌가. 이뿐만이 아니라 공동현관 유리가 깨지고, 빌라 주변 바닥이 금이 가는 등 깨름칙한 현상들이 나타났다. 이상함을 느낀 동원은 구청에 민원을 제기하지만, 입주자들의 동의를 얻어야하는 등 절차가 상당히 복잡했다. 게다가 행여 집값이 떨어질까 걱정한 이웃들은 이 사실을 쉬쉬했다.

 

 

재난현장이 된 내 집

이런저런 고민이 있는 사이, 동원은 더이상 집들이를 미룰 수 없어 직장동료들을 집으로 초대한다.

집들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다른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술을 많이 마신 김대리(이광수)와 인턴 은주(김혜준)는 동원의 집에서 하룻밤 잠을 자고 가게 된다. 

다음 날 아침, 빌라 주변의 땅이 점점 갈라지더니 빌라가 있던 자리에 싱크홀이 생겨 빌라 전체가 지하 500m 아래 땅속으로 떨어지고 만다. 이로써 동원의 집에 있던 동원과 김대리, 은주 거기에 옥상에 있던 만수와 만수의 아들까지 고립된 것이다. 이들은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내 만수의 아들을 중심으로 식량, 의약품등을 챙기는 등의 생존계획을 세운다.

그러던 중 119가 내려보낸 드론을 보고 살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구조를 기다린다. 

하필이면 모두 옥상에 올라가 있던 순간 2차 붕괴가 시작되고 이들은 더 깊은 땅속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만수와 만수의 아들이 진흙속으로 빠져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이때 만수가 기지를 발휘하여 이들을 구해낸다. 한편, 119가 위성전화와 먹을 것을 내려보낸다. 위성전화를 통해 밖에 있는 줄 알았던 동원의 아들이 함께 고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동원은 아들을 찾기위해 빌라 아래로 내려간다. 

우여곡절 끝에 아들을 찾게 된 동원은 이웃집 성훈이네로 향하는데 그곳에는 성훈이와 다른 이웃이었던 할머니가 계셨다. 불행히도 성훈이는 이미 죽어있었고, 동원은 할머니에게 같이 위로 올라가자고 말하지만 할머니는 성훈이와 함께 아래에 있겠다고 말씀하신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그는 아들과 탈출한다.

 

 

결말

가까스로 아들과 함께 위쪽으로 올라갔지만 갑작스런 호우로 인해 이미 물바다가 되어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서둘러서 물에 뜰만한 것을 찾던 와중 만수는 물탱크를 가져와서 사람들을 태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물탱크는 안에서 문을 잠글 수 없었기에 한사람은 물탱크에 타지 못하고 밖에서 문을 잠가야만 했다.

모두를 태운 뒤 만수는 밖에서 문을 잠그고 이들을 태워 올려 보낸다.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지만 무사히 위로 도착한 물탱크, 죽은 줄만 알던 만수가 등장해서 물탱크의 뚜껑을 열었고 때마침 등장한 119구조대원에 의해 이들은 모두 구조된다.

시간이 흐르고, 누군가의 집들이에 가는 동원부부와 만수. 그들이 향한 곳은 한강에 위치한 한 캠핑카였는데 그 곳에는 김대리와 인턴 은주가 결혼하여 살고 있는 신혼집이었다. 

 

리뷰

싱크홀은 단순히 재밌는 영화로 보기만 할 수도 있지만 그 속에 있는 메시지를 잘 읽어봐야 더 공감이 가는 영화이다.

오랜시간동안 한국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던 집이라는 것에 대한 욕망, 그리고 그 현실에 대해 잘 표현한 영화 중 하나가 아닌가싶다. 내 집 마련을 위해 돈을 모으고 노력하고 대출까지 받지만 싱크홀로 인해 모든 것이 사라진 것처럼 결국 그 모든 게 다 부질 없는 게 아닐까. 

재난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게 볼 수 있었고, 굳이 신파적인 면을 부각시키지도 않아 보기 편했다.

유쾌함 속에 사회적이슈인 집값문제를 자연스레 녹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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