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호실 (Room No.7, 2017) 결말 포함 리뷰

 

제목 : 7호실

개봉 : 2017년 11월 15일

개요 : 블랙코미디

감독 : 이용승

출연 : 신하균(두식), 도경수(태정)

 

 

 

각자의 사정

야심찬 꿈을 가지고 결혼을 위해 모아둔 돈을 DVD방에 투자한 DVD사장 두식(신하균). 그러나, 큰 꿈과 달리 하루에 손님은 1-2팀이 올까말까한다. 장사가 안돼 월세도, 전기세도 밀린 상태라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근근히 생활한다. 두식이 대리운전을 하는 동안 DVD방은 아르바이트생 태정이 지킨다. 어려운 형편에 태정의 월급은 몇달 째 밀려있었고, 일부만이라도 받고자 두식에게 말했지만 돌아오는 건 냉담한 거절 뿐이었다. DVD방이 팔리면 밀린 월급을 한꺼번에 받기로 했지만, 부동산에 내놓은 지 몇개월이 지나도록 사겠다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든 망한 DVD방을 팔아넘기고 싶었던 두식은 겉보기식의 구색이라도 갖추기위해 새로운 아르바이트생 한욱(김동영)을 채용한다. 한편, 월급이 밀려서 학자금대출을 갚지 못한 태정은 할 수 없이 자신이 제일 아끼는 물건을 전당포에 맡기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7호실의 비밀

이런 태정에게 아는 형인 타투남(김도윤)이 한가지 제안을 한다. 마약을 10일간 맡아주면 태정의 빚을 없애주는 것은 물론 당장 쓸 수 있도록 선수금까지 챙겨준다는 것. 태정은 할 수 없이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되고, 마약을 DVD방으로 가져와서 손님들이 사용하지않는 7호실에 숨긴다.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이 온 뒤로 DVD방은 장사가 점점 잘되고, 더불어 DVD방에 관심을 보이는 교감선생님(김종구)이 찾아온다. 한참을 살펴보던 교감선생님은 며칠 뒤 DVD방 매입의사를 밝혔고, 지금은 여행중이므로 3일 뒤 계약을 하기로 한다. 기쁜 소식에 회식을 하는 두식과 태정 그리고 한욱. 회식을 마친 뒤 두식은 한욱에게 차비로 쓰라고 몇만원을 쥐어준다. 한욱은 이 돈을 차비로 쓰지않고, 다음 날 함께 먹을 햄버거를 사서 출근한다. 천장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한 한욱은 물을 닦다가 그자리에서 감전으로 사망하고만다. 두식은 곧바로 119에 신고하려했지만 몇개월에 걸쳐 겨우 성사된 계약이 사람이 죽은 곳으로 소문이나 무산될까하는 고민에 괴로워한다. 결국, 한욱의 시신을 7호실에 숨긴 채 자물쇠로 잠가 아무도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그 곳에 숨겨둔 마약을 되돌려줘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태정은 점점 초조해진다. 

 

 

결말

갑자기 신고가 들어왔다며 형사(전석호)가 DVD방을 방문한다. 마약을 숨겨야하는 태정과 시체를 숨겨야하는 두식 모두 긴장하지만 별다른 일 없이 형사는 돌아간다. 더이상 DVD방도 안전하지않음을 느낀 두식은 시체를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 누나가게에 맡기는데, 결국 사정이 생겨 다시 캐리어를 챙겨 DVD방으로 돌아온다.

마약을 되돌려줘야할 시간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가져오지않는 태정을 압박하는 타투남과 일당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태정은 DVD방 7호실 문을 따고 들어간다. 마약을 찾아 한참을 뒤적거리던 중 캐리어에 담긴 한욱의 시체를 발견한다. 곧바로 7호실로 두식이 들어오고, 두 사람은 그렇게 몸싸움을 벌인다.

한참을 싸우던 둘. 서로의 사정을 속시원히 털어놓는다. 두식은 한욱이 어떻게 죽었고 왜 이런 상태로 이 곳에 있는 지 설명했고, 한욱의 시신을 처리하는 것을 도와주면 마약이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욱의 시신을 처리할 방법을 생각한다.

며칠 뒤 DVD방으로 또다시 형사가 찾아오고, 7호실문을 강제로 열어 들어간다. 두식이 있는 힘을 다해 막아보려하지만 역부족. 모든 걸 포기하려하던 그때. 7호실에 있어야 할 한욱의 시신이 사라졌다. 사실, 태정이 미리 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겨 둔 것. 결국 DVD방은 교감선생님에게 팔게 되고, 태정은 밀린 월급을 받아 전당포에 맡긴 물건을 찾는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마약을 가져오면 거액을 주겠다는 타투남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강으로 향해 그 곳에 마약을 버린다. 두식은 한욱의 시신을 싣은 채 어디론가 떠난다. 

 

 

리뷰

현실에 있을 법한 스토리를 현실에서 보기 힘든 소재로 풀어낸 영화 <7호실>. 신하균, 도경수 배우의 연기가 사실감 넘쳐서 몰입도가 좋았다. 사회 약자들이 살아가는 씁쓸한 사회현실을 잘 표현한 영화이다. 블랙코미디라는 장르에 딱 어울리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