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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예능

정직한 후보(HONEST CANDIDATE, 2019) 후기

by 마스공간 2022.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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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정직한 후보

개봉 : 2020년 2월 12일

개요 : 코미디

감독 : 장유정

출연 : 라미란(주상숙), 김무열(박희철), 나문희(김옥희)

 

 

 

거짓말 투성이 국회의원 4선 후보

국회의원 4선 당선을 위한 준비를 하는 주상숙(라미란). 뛰어난 언변과 뛰어난 센스에 위기대처능력, 그리고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까지 가진 그녀는 사람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과거 할머니가 암으로 사망하신 뒤, 보험사에서 제대로 된 보장을 받지 못한 상숙은 보험사와 맞서 싸워 승리했고, 그 유명세를 바탕으로 국회의원이 된 것. 약속을 지키는 진실한 정치인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선거유세를 펼치지만 사실 그녀의 모든 것은 거짓으로 꾸며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평상시에는 명품구두를 즐겨신지만, 사람들 앞에 나설 때는 낡은 구두로 바꿔 신고, 표를 얻기 위해 종교도 제 맘대로 바꾸는 등 당선을 위해선 어떤 거짓말도 서슴치 않는다. 토론 방송에 출연하여 상대방 의원이 상숙에게 옥희재단의 비리의혹과 아들의 이중국적문제에 대해 따져묻지만, 상숙은 자신이 가진 재산이라곤 20평대 아파트 한채가 전부이며, 할머니의 이름을 딴 옥희재단의 장학금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주고 있는데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냐며 맞받아친다. 토론방송이 끝난 뒤 상숙과 식사를 함께 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토론 상대자 였던 남용성(조한철)의원. 사실 모든 토론의 내용은 이 들이 만든 각본이나 다름없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식사자리를 즐기며 대화가 오고가던 그 곳에는 아무도 모르게 직원이 설치한 카메라가 있었고, 그 직원은 그들의 사적인 대화가 녹화된 파일을 기자에게 돈을 받고 넘긴다. 이 내용이 세상에 알려지면 4선 당선은 물건너 갈 뿐만아니라 앞으로의 국회의원 활동도 보장받지 못할 판. 사활을 걸고 기자에게 뇌물을 주고 파일을 되찾아 온다.

 

 

주상숙의 또 다른 진실

가진 재산이라고는 20평대 아파트 한 채가 전부라며 정직, 청렴한 모습을 내세워 유세하던 주상숙의원. 아파트 이웃들과 다정히 인사하며 남편과 함께 아파트로 들어가지만, 날이 어두워지자 몰래 아파트를 빠져나와 최고급 저택으로 향한다. 사실 아파트는 보여주기용이었고, 실제로는 최고급 저택에서 생활하며 호화생활을 누렸던 것. 비밀이 새어나갈 것을 대비해 집안에서 일하는 도우미도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채용하는 치밀함을 보인다. 

거짓말이 일상인 상숙이 한 가장 큰 거짓말은 바로 자신의 할머니인 옥희(나문희)가 세상을 떠났다고 말한 것. 즉, 옥희는 죽지않고 살아있었고, 상숙의 거짓말을 위해 깊은 산 속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늦은 밤, 옥희는 상숙을 자신이 살고 있는 곳으로 불러 더이상 거짓없이 살 것을 권유하지만 상숙은 이내 할 수 없이 거절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혼자 남은 옥희는 상숙이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정직하게 거짓말 안하고 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 즉시 상숙의 바로 앞으로 천둥이 내리친다.

 

 

정직한 후보 주상숙

다음날 아침, 상숙은 남편에게 시어머니에 대한 쌓였던 감정을 털어 놓는다. 뭔가 이상함을 느끼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다음 스케줄로 향한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보이는 라디오에 남편과 함께 출연한 상숙. 국회의원을 넘어 '대선'에 대한 욕심을 드러냄은 물론, 19금 토크까지 내뱉고만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생방송을 마친 상숙은 보좌관 희철(김무열)과 남편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거짓말을 하지않으려 입을 틀어막지만 끝끝내 막지못하고 진실만을 가감없이 말하게 된 상숙. 최대한 말을 아끼고자 마음먹고 다음 스케줄로 향한다. 다음 스케줄은 최근 출간된 자서전을 기념하여 마련된 기자들과의 인터뷰. 이 자리에서 조차 정직함이 쏟아져 나온다.

자서전이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는데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 것이라 말하는가 하면집필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대필 작가를 이용했다고 대답한다. 파격적인 인터뷰를 마치고 이후 일정은 최대한 취소하기로 결정한다. 집에 찾아 온 시어머니에게 대놓고 막말을 하고, 당 대표에게까지 진실만을 말하게 된 상숙. 이대로는 4선 당선은커녕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하다고 느낀다. 치료방법이 있을까 싶어 찾아간 병원에서도 뚜렷한 해결방법이 없기는 마찬가지.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전설의 킹메이커 이운학(송영창)을 영입하여 선거활동을 이어가기로 한다.

상숙과 함께 하기로 결정한 운학은 우선 종친회, 조기축구회 등 모을 수 있는 인맥은 다 모아 표를 긁어모으고, 선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아들의 이중국적문제를 해결하고 군대에 보내기로한다. 하지만 거짓말을 못하기에 그동안 저지른 비리들이 다 들어나 더이상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운학은 새로운 전략을 짜낸다. 바로 솔직화법! 이미 밝혀진 일을 수습하려 해봤자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않으니 차라리 솔직한 컨셉으로 선거유세 방향을 바꾸기로 결정한다.

차분한 이미지의 주상숙은 버리고, 폭탄발언으로 솔직담백한 입담을 뽐내는 이미지의 주상숙으로 점점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다.

 

 

결말

이대로 4선 당선까지 무리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상숙에게 또다른 시련이 다가왔다. 바로 옥희재단에서 만든 대학교의 비리로 인해 자살한 학생의 어머니가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이를 목격한 한 방송국 PD가 이 사실을 폭로해버린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옥희는 몰래 상숙을 만나러가서 혼을 낸다. 이 모습을 운학이 목격하게 되고, 옥희가 죽지않고 살아있음을 들킨다. 한편 상숙은 재단비리를 폭로한 PD와 만나 술자리를 갖는다. 재단의 장학금이 장학생들에게 잘 지급되는 줄 알고있던 상숙은 사실 당대표가 자금을 빼돌리고 있단 사실을 알게된다. 

모든 걸 알게 된 운학은 상숙에게서 돌아서고 설상가상으로 상숙의 할머니께서도 진짜로 세상을 떠난다. 당에서도 사퇴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한다. 우선, 재단비리로 인해 자살한 학생의 어머니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죄하고 과거 자신을 비롯한 국회의원의 비리가 담긴 USB를 방송국에 제보한 후 사퇴한다. 

사퇴 후, 상숙은 자신의 재단 비리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서울 시장에 출마하며 전과는 다른 진짜 정직한 후보가 되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리뷰

여성 국회의원이 단독 주연으로 영화를 이끌어간 점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영화였다. 신파적 요소가 있으나 그리 비중을 차지하지않아 극의 몰입을 깨뜨리진 않는다. 무엇보다 라미란 배우의 연기가 훌륭했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영화로 가족과 함께 명절에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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