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써니
개봉 : 2011년 5월 4일
개요 : 코미디, 드라마
감독 : 강형철
출연 : 유호정(나미), 심은경(어린 나미), 강소라(어린 춘화), 진희경(춘화)
진짜 나를 찾아서
분주히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주부 임나미(유호정)는 성공한 사업가인 남편과 고등학생 딸의 식성을 맞추기위해 한식과 양식을 동시에 해내는 유능한 주부이다. 넓은 아파트에서 살며 남들이 보기에는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눈도 마주치지않고 자기 할말만 해대는 남편과 무뚝뚝한 딸의 비위를 맞추느라 정작 자기는 말라비틀어진 빵으로 끼니를 달래는 신세다.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만 정신적으로 무언가 충족되지않은 듯한 삶을 살아가는 나미. 그러던 어느 날, 친정어머니가 입원 중인 병원에 찾아간 나미는 우연히 한 병실 밖에 적힌 '하춘화'라는 이름을 보게 된다. 하춘화(진희경)는 나미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이름이었고, 다음 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병실로 찾아간 나미는 그 곳에서 정말 친구 춘화를 만난다. 그러나 대장부였던 춘화는 폐암 말기 투병중이었다. 게다가 2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 춘화는 죽기 전에 과거 함께 어울렸던 친구들을 보고 싶다고 말하고, 나미는 춘화의 소원을 들어주기위해 흥신소를 찾아다니며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친구들과 함께 한 1986년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첫 만남
전라도 벌교에서 서울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어린 나미(심은경). 소심한 성격에 자꾸만 튀어나오는 사투리때문인지 전학 온 첫날부터 같은 반 양아치들의 표적이 된다. 본격적으로 나미를 괴롭히던 상미(천우희)와 영진(박희정) 앞으로 떨어진 가방 하나. 바로 춘화(강소라)의 가방이었다. 춘화는 모든 행동이 어딘가 어설픈 나미가 마음에 들었다. 춘화와 장미(김민영)는 나미와 함께 밥을 먹으며 친구들을 소개시켜 준다. 국문과 교수의 딸이지만 욕을 잘하는 진희(박진주), 치과의사 딸이라 금지옥엽 자랐지만 괴력을 가진 금옥(남보라), 미용실집 딸로 미스코리아가 꿈인 복희(김보미), 그리고 예쁘고 도도한 수지(민효린)까지. 춘화 덕에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평범한 학교생활을 이어나갔다.
써니
그러던 어느 날, 춘화와 친구들은 라이벌이었던 다른 학교의 <소녀시대> 멤버들과 한판 붙기로 했다. <소녀시대>는 7명이고, 춘화와 친구들은 6명인 상황. 머릿수를 맞추기위해 그 자리에 나미를 데리고 간다. 욕이 오가는 사이 벌벌 떨기만 하던 나미는 자기도 모르게 할머니에게 단련된 욕을 내뱉기 시작했고, 겁먹은 <소녀시대>는 도망갔다. 이 일을 계기로 춘화는 물론 다른 친구들 모두에게 인정받은 나미. 그러나 수지는 나미가 달갑지않았다. 그동안 육공주로 불리던 이 들은 나미까지 포함해 새로운 이름을 짓기로 결정하고 그 이름을 <써니>로 정한다. <써니> 멤버들은 밤늦게까지 통화도 하고, 라디오에 사연도 보내며 돈독한 우정을 쌓는다. 다가 올 축제에서 출 춤을 다같이 연습하던 중 다툼이 생겨 수지는 <써니>를 나가고, 이 모든 원인이 자신이라 생각한 나미는 수지의 집을 찾아간다. 사실 수지는 자신의 새엄마가 전라도 출신이라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했고,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나미를 볼때마다 새엄마가 생각나 무작정 나미를 미워했던 것이었다. 둘은 함께 술을 마시며 마음에 담아두었던 속내를 털어놓고, 모든 오해를 푼다.
기다리던 축제 날, 잡지모델로 데뷔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수지얘기로 다들 마음이 들떠있다. 공연 차례를 기다리며 떨리는 마음을 달래려 홀로 매점으로 향한 나미. 한참동안 모습을 보이기 않던 상미가 찾아와 나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안 <써니>멤버들은 매점으로 향한다. 실랑끝에 상미는 수지의 얼굴을 깨진 음료병으로 그어버리고 수지는 크게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이송된다. 연예인을 꿈꾸며 이제 막 잡지모델로 데뷔한 수지는 얼굴에 큰 흉터를 갖게 되며 자살시도까지 한다. 그렇게 <써니> 멤버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퇴학을 당하고,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25년 후 우리
한편 춘화의 부탁으로 <써니>멤버들을 다시 찾고 있는 나미는 다니던 고등학교에 찾아가서 담임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선생님을 통해 장미의 소식을 듣는다. 장미는 보험설계사로 근무중이었으나 실적이 좋지않아 고민이었다. 나미와 함께 춘화를 찾아가 부둥켜안고 우는 장미. 그렇게 나미는 장미와 함께 나머지 친구들을 찾으러 흥신소에 간다. 흥신소에서 가장 먼저 찾은 친구는 바로 욕쟁이 진희. 욕이 무기였던 진희는 화려한 과거를 숨긴채 교양있는 사모님이 되었지만, 남편의 바람기가 고민인 상태였다. 그 다음으로 찾은 친구는 괴력의 문학소녀 금옥이. 금이야 옥이야 자랐던 어린시절과 달리 시어머니를 모시며 가혹한 시집살이를 견디고 살고 있는 금옥이를 보고 나미는 마음이 아프다. 그렇게 한참 친구찾기에 열을 올리던 어느 날, 나미는 딸 예빈(하승리)가 얼굴에 멍이 든 것을 발견한다. 무슨일이냐며 추궁하지만 예빈이는 아무말도 하지않은 채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그러다 우연히 예빈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되고, 나미와 친구들은 예전 실력을 발휘해 나쁜 학생들을 혼쭐내주며 예전으로 돌아간 듯 행복하게 웃는다. 마지막으로 찾은 친구는 바로 미스코리아를 꿈꾸던 미용실 집 딸 복희. 부모님이 진 빚때문에 술집에서 일하게 된 복희는 사정상 딸을 시설에 맡긴 채 떨어져 살고 있었다. 몇 달 후 결국 춘화는 병으로 생을 마감하고 춘화의 장례식장에 <써니>멤버들이 모인다. 마지막까지 찾지 못한 수지를 기다리는 데 등장한 변호사. 변호사는 그 자리에서 춘화의 유언장을 집행한다. 가장 먼저 나미에게는 <써니>의 리더자리를 맡긴다. 보험설계사인 장미에게는 <써니> 멤버들에게 보험회사에서 판매 중인 모든 보험을 가입시키고 보험료는 모두 일시불로 납입했다. 전업주부로 시집살이에 시달리는 금옥에게는 출판업체 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능력을 인정받을 시 경영사장으로 임명하겠다는 말을 남긴다. 마지막으로 진희에게는 딸과 함께 살 수 있는 아파트와 생활비, 교육비, 대학등록금에 결혼 자금까지 남겼다. 유언장 집행이 끝나고 춘화의 마지막 유언을 수행하기위해 함께 춤을 추는 <써니>멤버들. 그 들의 뒤로 마지막까지 찾지 못했던 수지가 등장하며 함께 웃는다.
리뷰
영화 <써니>의 시대적 배경과 내 어린시절의 시대적 배경이 같지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던 영화. 함께 같은 학창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살아가는 모습은 제 각각인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부모님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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