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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예능

완벽한 타인 (Intimate Strangers, 2018)

by 마스공간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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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완벽한 타인

개봉 : 2018년 10월 31일

개요 : 드라마, 코미디

감독 : 이재규

출연 : 유해진(태수), 조진웅(석호), 이서진(준모), 염정아(수현), 김지수(예진), 윤경호(영배)

 

 

 

34년 된 친구들

1984년 속초 영랑호에서 낚시를 하며 월식을 바라보는 태수(유해진), 석호(조진웅), 준모(이서진), 영배(윤경호).

그 소년들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다.

번듯한 직장을 갖고 성장한 이들은 겉으로는 평화롭고 행복해보이지만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한가지씩은 있다. 

준모와 세경(송하윤)은 누가봐도 다정한 커플임이 확실하다. 그러나, 세경은 준모의 계속된 사업실패로 살짝 예민해있는 상태. 석호와 예진(김지수)부부는 결혼 전 임신을 먼저한 커플이다. 우연히 딸 소영의 가방에서 콘돔을 발견하고 딸이 자신과 같은 길을 걸을까 걱정이 된다. 태수는 아내인 수현(염정아)의 화장까지 참견할 정도로 가부장적이며 보수적인 남편이다. 수현은 비밀이 있는 듯 나가기 전 남편 몰래 속옷을 갈아입는다.

이들은 34년 전 함께 월식을 바라보았던 것처럼 34년 뒤 월식을 맞아 다같이 식사자리를 마련하기로 한다.

마침, 석호부부가 새집으로 이사를 가게되어 집들이겸 석호의 집으로 모인 네 친구와 아내들. 

푸짐한 식사와 함께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던 이들은 우연히 핸드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야기를 주고 받던 중 예진은 식사를 하는동안 자신의 핸드폰을 식탁위에 올려두고 핸드폰으로 오는 모든 문자, 전화등의 내용을 공개하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문자는 물론이고, 걸려오는 전화는 그자리에서 스피커모드로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통화해야한다는 것. 처음엔 다들 게임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지만, 점점 게임에 참여하지 못하면 당당하지 않은 사람으로 분위기가 몰아져 어쩔수 없이 모두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모두의 비밀

맨 처음 울린 휴대폰은 바로 준모의 휴대폰. 저장되지않은 번호로 준모가 바람을 피고 있음을 드러내는 문자가 도착하고, 곧바로 그 번호로 전화가 온다. 준모는 잔뜩 긴장한 채로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상대는 바로 석호. 자신의 딸 핸드폰으로 장난을 친 것이다. 석호의 장난과 과거 이들의 선생님이었던 경배의 아버지에게 걸려온 전화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계속 유지됐다.

곧이어 수현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그 전화를 통해 수현이 친하게 지내던 예진의 뒷담화를 하고 다닌 사실이 알려진다. 

준모와 세경이가 급히 물을 쏟아서 통화를 중단시켰지만 이미 분위기는 얼어붙어버렸다.

그리고 준모의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매니저 채영의 문자가 도착했다. 준모와 곧 결혼을 앞둔 세경은 전혀 의심을 하지 않지만 주변의 이간질로 점점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되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준모에게 집중됐던 시선은 영배의 휴대폰에 울린 텔레그램 메시지로 이동하게 된다.

사실 게임 시작 직전, 태수는 영배를 조용히 불러냈다. 우연히 알게 된 어떤 여자가 텔레그램으로 자꾸 야한사진을 보낸다며 솔로였던 영배에게 부탁을 해서 잠시 핸드폰을 바꾸게 된다. 즉, 텔레그램메시지가 도착한 핸드폰은 영배의 것이 아닌 태수의 것이었고 친구들은 솔로인 영배에게 도착한 야한사진을  보고 그냥 웃어넘기게된다.

석호에게 걸려온 전화는 다름아닌 보이스피싱, 저마다 보이스피싱 관련 전화를 받았던 에피소드를 펼쳐내며 가볍게 생각하는 데 사실 석호는 거의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을 투자해 사기를 당했다. 

이후 수현은 시어머니를 모실 실버타운을 알아보고 있던 내용의 문자가 도착해 남편 태수가 크게 화를 낸다.

수현은 태수에게 해명을 하고, 사실 어머니를 모시며 소원해진 부부관계도 걱정하고 있었단 마음을 내비친다.

드디어 월식에 임박해서 모두 밖에나가서 달을 바라보고 세경의 핸드폰으로 다함께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도착한 세경의 전 남자친구 연우의 문자. 문자의 내용은 둘사이를 오해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세경은 그런 내용이 아니라고 적극 설명을 한다. 하지만 단단히 오해한 준모는 세경의 말을 믿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세경은 연우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걸어 오해를 풀게 된다.

그러던 중 태수가 갖고 있는 영배의 핸드폰으로 영배가 게이임을 나타내는 연락이 오고, 정황상 태수가 게이로 오해받게된다. 사실 영배는 오래전부터 동성애자였고, 그 사실이 밝혀져 고등학교 교사직에서 해고당하기까지했다.

친구들에게 자신의 애인을 소개시켜주면 겉으론 반겨주지만 속으론 달리 생각할 것이라 알고있던 영배는 애인 민수를 민서라는 이름으로 속여 계속해서 소개시켜주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가뜩이나 소홀해진 부부관계에 걱정하고 있던 수현은 태수에게 거세게 항의하지만 자신의 핸드폰이 아니라고 속시원히 말할 수 없는 태수. 게다가 수현이 쓰는 블로그의 내용이 가정있는 여자와 젊은 남자의 로맨스라는 사실을 알게된 태수는 오해를 하지만 사실 그 소설의 내용은 자신과 과거의 고시생이었던 태수의 이야기를 쓴 것이었다.

태수와 수현 둘의 다툼으로 인해 어수선해진 분위기 속에서 준모의 핸드폰이 다시한번 울린다. 

 

식사 초반 문자를 보냈던 레스토랑 직원 채영의 전화로 인해 준모가 채영과 바람을 피웠고, 결국 채영을 임신시키기까지 한 사실이 모두에게 알려진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 중 유난히 표정이 어두운 예진. 사실 예진도 준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세경은 결혼반지를 빼서 식탁위에 올려 놓고 간다. 

 

 

결말

세경이 식탁위에 올려 둔 반지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돌아가는데, 이후 다시 행복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세경과 준모.

수현과 태수도 아무일도 없었던 듯 집으로 돌아간다. 매일 밤 10시에 텔레그램을 통해 야한사진을 보냈던 여자의 메시지가 집들이 이후에 도착한 것으로보아 게임을 하기 전 집들이가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준모와 세경은 예정대로 행복하게 결혼을 하게되고, 예진과 준모의 불륜은 여전히 진행된다. 

영배는 자신이 게이임을 밝히지 않아도 되고, 태수는 수현의 머리를 칭찬하며 영화는 끝이난다.

 

 

리뷰

결국 게임을 하지않았다는 전제하에 이들은 모두 비밀을 안고, 평소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즉, 게임이 진행된 후의 결말과 게임이 진행되지 않았을때의 결말 두가지를 비교해보며 과연 이들의 삶과 나의 삶이 얼마나 다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두다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평화로운 것인지 비밀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것이 정직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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