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딸(Daddy You, Daughter Me, 2017)

제목 : 아빠는딸

개봉 : 2017년 4월 12일

개요 : 코미디, 드라마

감독 : 김형협

출연 : 윤제문(원상태), 정소민(원도연)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아빠와 딸

어릴 땐 커서 아빠와 결혼하겠다고 얘기하던 귀여운 딸 도연이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아빠 속옷과 자신의 속옷이 함께 세탁되는 것 조차 싫어할 정도로 아빠를 멀리하게 된다. 자신을 멀리하는 딸이 서운한 아빠 상태(윤제문)와 아빠의 잔소리가 듣기 싫은 딸 도연(정소민)은 집에서는 물론이고 밖에서도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어느 날, 도연의 외할아버지께서 건강이 악화되어 가족들은 모두 외할아버지댁으로 가게된다.

그곳에서조차 대화 중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말타둠을 하게 되는 아빠와 딸.

생각보다 할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아 도연의 엄마는 할아버지댁에 남아있기로 결정하게 된다.

내키지않지만 둘이 함께 집으로 돌아가려는 데, 할아버지께서는 아빠와 딸이 싸우던 그 은행나무아래에서 소원을 빌면 서로 영혼이 바뀐다는 전설이 있다고 알려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빠와 딸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뒤바뀐 몸

병원에서 눈을 떠보니 둘의 영혼이 바뀌어있었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정신과 의사인 상태친구에게 가서 상황을 설명해보지만 사고의 후유증이라고만 생각하는 친구. 그때 불연듯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한다. 어떻게 하면 다시 돌아갈 수 있냐는 물음에 둘이 싸우지 않고 일주일을 보내면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온다고 말하는 할아버지. 도연이는 짝사랑하던 선배가 있는 밴드부 오디션을 앞두고 있었고, 아빠인 상태 역시 승진이 걸린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던 상태라 좌절하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일주일동안 서로의 몸으로 서로인 척 잘 살아보기로 결정한다. 도연은 상태 대신 회사로 출근하고, 상태는 도연 대신 학교로 등교하게 된다. 

학교로 간 상태는 모의고사를 봐야한다는 말에 놀라 주변에 공부를 잘할 것 처럼 보이는 안경미라는 친구와 함께 공부를 한다. 쉽게만 생각했던 공부인데 몇 십년만에 다시하려니 왜이리 어려운지. 그동안 도연에게 공부로 잔소리를 했던 것이 미안해진다. 아빠의 회사로 출근한 도연 역시 생각지도 못한 아빠의 초라한 처지에 내심 연민을 느낀다. 

한편 상태는 그동안 도연이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밴드부 오디션을 보러 가게 된다.

마침 상태가 부른 노래가 지오 선배의 스타일이었고, 상태는 의도치않게 지오선배의 환심을 사게 됐다.

도연 역시 아빠를 대신해 거래처 접대자리에 참석했고, 분위기를 살리는 데 성공해 무사히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다가 온 모의고사날, 모의고사를 잘 보지 못하면 지오 선배와 데이트를 하게 해달라고 내기를 한 상태와 도연.

상태는 모의고사 시험을 망치게되고, 지오선배와 데이트를 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데이트도 성공적으로 끝낸 상태.

그리고 도연은 아빠의 승진이 걸린 프로젝트 발표를 대신한다. 프로젝트의 내용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었다. 우선 도연은 아빠가 알려준 대본대로 프로젝트 발표를 잘 맞쳤으나 마지막엔 진짜 10대인 자신의 생각으로 마무리를 해버렸다. 

 

 

결말

10대의 입장에서 사실적으로 의견을 제시했으나, 상사들은 그런 도연의 발언을 좋아하지 않았고 결국 상태가 속한 부서전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결국, 상태가 속했던 재고처리팀이 전원 정리해고를 당하게 될 것 같다는 소식을 들은 상태는 상사의 마음을 돌리기위해 자전거를 타고 회사로 향한다. 그 시각 도연 역시 상사에게 매달려보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하고 만다. 회사에 도착한 상태는 그만 상사의 차에 치여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병실에 누워있는 상태를 보고 도연은 그동안 자신이 상태에게 틱틱거렸던 이유에 대해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온 상태와 도연은 감동적인 재회를 한다. 

집에서도 밖에서도 서로 모른척 하기 바빴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출근, 등교도 함께 하는 사이가 된 아빠와 딸.

여전히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예전과 달라졌음은 확실하다.

 

 

리뷰

코미디라는 장르에 맞게 곳곳에 코믹적인 요소가 많은 영화, 아빠와 딸. 

세대간의 갈등을 서로 몸이 바뀐다라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통해 풀어냈다.

부녀간에 서로 몰랐던 부분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 줄 뿐만아니라 나아가 가족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잔잔한 가족영화다. 제목처럼 아빠와 딸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이다.